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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복귀’ 기성용, 30일 울산전 엔트리 포함…발목 부상 ‘회복’

입력 | 2020-08-28 16:44:00


유럽리그에서의 활약을 마무리하고 11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중원의 지휘자’ 기성용(31·FC서울)이 정상적인 발목 상태로 국내 복귀전 투입 태세를 마쳤다. 서울은 28일 기성용이 30일 울산전 출전 엔트리에 포함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7월 중순 서울과 계약을 체결하며 복귀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던 기성용이 곧바로 출전을 미룬 건 오른쪽 발목이 매우 불편했기 때문이었다.

기성용은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와의 계약 만료로 6월말 귀국해 자가 격리를 한 뒤 선수 트레이닝과 부상 재활 전문가인 홍정기 차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 원장(교수)으로부터 발목 상태를 점검 받았다. 홍 원장은 “스페인에서 훈련할 때 개인 보강 운동의 강도가 높아 발목에 무리가 갔다. 이로 인해 오른발은 뒤꿈치뼈 부근 힘줄에 염증이 생겨 발 안쪽 뼈와 인대까지 통증이 있었고, 엄지 발가락도 다소 휘어서 국내로 왔다”며 “때문에 발목의 안쪽과 바깥쪽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었다”고 말했다.

홍 원장은 기성용의 상태를 보고 우선 발바닥부터 발목 주변의 근막(근육의 겉면을 싸고 있는 막)을 이완하는 훈련으로 경직된 근육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회복을 시키면서 발목 관절과 인대 통증을 줄이는 쪽으로 재활을 도왔다. 홍 원장은 “기성용이 오른발로 공을 길게 패스하거나 슈팅을 할 때는 문제가 없는데 사전 동작에서 오른발이 지면에 닿는 디딤발 역할을 할 때 상당한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며 “그래서 통증이 가라앉은 뒤 발목 주변 근육들이 조화롭게 움직이고 버틸 수 있는 ‘협응력’ 훈련을 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고 했다. 홍 원장은 “지금은 기성용의 발목 모양이 전성기 때 만큼으로 되돌아 왔다”고 했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