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서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맞이 아이다호 공동행동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08.31/뉴스1 © News1
수차례 훼손·복원을 반복했던 서울지하철 신촌역 성소수자 응원게시판이 31일 게시 기한을 마치고 철거된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무지개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서 ‘아이다호 공동행동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었다.··
무지개행동을 비롯한 성소수자연대체 아이다호공동행동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날’(아이다호)을 기념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지하철역 광고를 게시했다.
무지개행동에 따르면 이 광고판은 게시 기간 동안 5차례 훼손됐다. 현재까지 2명의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으며, 그중 1명은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무지개행동은 “광고게시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진행하는 지난 몇달동안에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무지개행동은 게시 마지막 날인 이날도 훼손 위협을 받았다고 전했다. 무지개행동 관계자는 “전날 광고를 훼손하러 왔던 사람이 오늘도 와서 욕설을 하고 갔다”며 “경찰에 추후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광고 설치부터 서울교통공사가 이유없이 심의에서 떨어뜨리는 수난을 겪었다”며 서울교통공사의 의견광고 게시거부로 5월로 예정됐던 기존 일정보다 미뤄진 8월1일부터 광고를 게시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성소수자가 공적 공간에 모습을 보이고 목소리를 내는 것을 반대하고 강제적으로 지우는 상황은 역설적이게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