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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에도 멧돼지 사체서 쓸개 적출…전염병 우려

입력 | 2020-08-31 16:02:00

지난 13일 단양양군폐기물종합처리장에 반입된 멧돼지 폐사체가 훼손된 체 발견됐다.(독자 제공)© 뉴스1


지난해 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후 멧돼지 사체훼손이나 편취 등의 행위가 금지됐는데도 충북 단양지역에서 쓸개를 제거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고 있어 전염병 확산이 우려된다.

31일 단양군에 따르면 이달 초 단양군폐기물종합처리장에 반입된 멧돼지 폐사체가 훼손된 상태에서 발견돼 조사를 벌인 결과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에서 사체를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와 야생멧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전염병으로 국내에서는 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포획한 야생 멧돼지는 ASF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매몰 또는 FRP 저장조를 활용해 매몰토록 돼 있으며, 사체 이송 때는 혈액 등 분비물을 흘리지 않게 비닐 백 등에 담아서 이송해야 한다.

특히 식용 등의 목적으로 사체훼손이나 편취 등의 행위는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일부 포획단원이 멧돼지의 쓸개를 적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적출한 쓸개는 한방 등에서 약재로 사용하며 은밀하게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SF 발병으로 지난해 말 부터 올해까지 단양군폐기물종합처리장에 반입된 야생멧돼지는 200여 마리로 대부분 비닐 등에 쌓여 있어 폐사체의 훼손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멧돼지의 폐사체가 훼손돼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추후에 반입되는 폐사체를 철저히 검사하겠다”고 말했다.

(단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