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범쉼터는 백령도 주민들의 제안으로 해양수산부가 2018년 11월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 지점에 국내 최초로 섬 형태로 조성한 것이다. 바닷물 위에 노출된 크기가 길이 20m, 폭 17.5m, 총면적 350m² 규모다. 자연석을 쌓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수면 아래쪽 시설은 어초 기능도 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이자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천연기념물 제331호)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해 매년 3∼11월 300여 마리가 백령도 해역을 찾고 있다. 시민사업단은 지난해 8월 점박이물범 27마리가 물범쉼터에서 처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관찰된 후 한 달 새 총 7차례에 걸쳐 이곳을 보금자리로 이용하는 실태를 확인했다고 한다. 또 물범쉼터 주변에 우럭, 미역 등이 서식하는 등 물범 생태환경이 잘 갖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