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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주와 갈등 고조되자 호주출신 국영TV 앵커 구금

입력 | 2020-09-01 07:59:00

쳉 레이의 프로필과 최근 뉴스가 사라진 중국 국영 CGTN 방송. CGTN 웹사이트 갈무리


호주와 갈등을 빚어온 중국 당국이 자국내 국영 TV인 CGTN에서 일하는 호주인 앵커를 구금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지난달 31일 저녁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일하는 호주 출신 앵커 청레이(程雷)가 구금되었음을 중국 당국이 지난 14일 알려왔다고 밝혔다.

쳉은 중국 정부의 영어 뉴스 채널인 CGTN에서 일하는 기자 겸 텔레비전 앵커다. ABC방송에 따르면 청은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특정 장소 거주 감시’ 상태다. 중국에서는 변호사나 다른 이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최장 6개월 동안 이 명목 하에 구금될 수 있다.

페인 장관은 호주 관리들이 지난 27일 구금 시설에 있는 청 앵커를 영상을 통해 면접했으며 계속 그에 대한 도움과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GTN 사이트에서 청 앵커의 프로필과 최근 영상은 삭제되었다.

중국과 호주는 지난 4월 스콧 모리슨 총리가 중국을 겨냥,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에 대해 독립 조사를 세계에 요구하면서 악화됐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주산 보리에 관세를 매기고 육류 공장 4곳의 제품을 수입 금지하고 호주의 와인 수출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