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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코로나 폭발…前대통령도 코로나로 사망

입력 | 2020-09-01 08:33: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서 처음으로 최고위층 사망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라나브 무케르지 전 인도 대통령이 3주 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향년 84세.

무케르지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뇌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그는 수술 당시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별세 소식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무케르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발전 궤적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며 “그는 탁월한 학자였고, 우뚝 선 정치인이었다. 정치 사회 모든 영역에서 존경받았다”고 애도했다.

람 나트 코빈드 현직 대통령도 “무케르지 전 대통령은 현자의 정신으로 인도를 섬겼다”고 조의를 표했다.

무케르지 전대통령은 반세기 동안 상업, 국방, 외교, 금융 등 인도의 핵심 부처에서 두루 활약하며 인정받은 인물이다.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는 의례적인 절차에 불과한 법안을 18개나 부결시키고, 사형수들의 탄원서 30개를 기각하는 등 엄격한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인도의 정계 고위층 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에만 모디 총리의 최측근 아미트 샤 내무부 장관을 포함해 장·차관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세계적인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 7만5000명을 넘어선 이후 일주일 연속 8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30일에는 7만9457명으로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로써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68만7939명(31일 기준)으로 늘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세계 3위 발병국인 인도는 조만간 브라질을 제치고 2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