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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강릉 진로 ‘매우 강’ 마이삭, 오후 8시 ‘비상구역’ 진입

입력 | 2020-09-01 10:48:00

1일 오전 10시 기준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우리 동해를 향해 계속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0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삭은 오후쯤 태풍 ‘비상구역’에 진입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오전 10시 김성수 태풍예보관 명의 태풍통보문을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

마이삭의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176㎞, 초속 49m다. 강풍반경은 380㎞이며, 폭풍반경은 140㎞ 가량이다. 현재 북북서쪽으로 시간당 13㎞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매우 강’ 기준인 44~54㎧을 유지 중인 마이삭은 이날 오전 9시 제주 서귀포 약 52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2일 오전 9시 330㎞ 인근해상까지 올라선다. 강풍반경보다 인접한 탓에 직접적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이어 2일 오후 9시께 서귀포 동쪽 약 150㎞ 부근까지 올라가고 내륙을 지나친 뒤 3일 오전 9시에는 강릉 동쪽 약 60㎞ 부근 해상까지 북상을 이어간다. 이후 소멸 시점은 4일 오전께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상륙전후 40㎧ 안팎이고, 내륙을 지날 때 매우 강한 강풍과 비구름대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니 시설피해와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점검하고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위도(1도가 133.33㎞)와 마이삭의 현재 북상 속도를 토대로 전망하면 오후 8시 안팎 태풍은 비상구역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상청은 태풍 중심이 북위 28도 북쪽, 동경 132도 서쪽에 위치했을 때 비상구역 진입을 발표하고 있다.

비상구역에 태풍이 들어서면 제주 남쪽 먼바다부터 태풍특보 발효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가태풍센터는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며, 동중국해를 따라 중국 내륙에만 영향을 주는 경우를 빼면 우리 내륙과 도서에 직간접적 영향 가능성이 높아지는 단계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