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불행 중 다행이다. 프로야구에 불어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더는 확산되지 않는 분위기다.
한화 투수 신정락(33)은 지난달 31일 프로야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정락은 6월 2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으며 퓨처스리그(2군)에서도 7월 22일 이후 한 달 넘게 등판하지 않고 재활군에 머물고 있었다.
신정락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한화는 2군에 있다가 최근 1군으로 올라간 선수 2명과 이들과 숙소를 함께 쓴 2군 선수 2명에 대해 1일 새벽 긴급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선수 4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충남 서산시에 있는 육성·재활군 훈련장에서 생활하는 선수와 직원 40명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단, 한화 1군 선수단은 예정대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경기를 치렀다. LG 1군 선수단 역시 SK와의 인천 문학구장 방문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KBO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경기 진행의 안정성을 확인 받았다”고 설명했다.
KBO는 이와 함께 “각 구단에 코로나19 예방 매뉴얼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다시 한 번 구단에 강조했다”면서 “선수단 개별 모임을 금지하고 다른 구단 선수와 악수 또는 식사를 하거나 같은 교통수단을 타고 이동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며 이를 위반하면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프로야구 확진자 발생에 대해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위험도를 평가하고 이를 통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해당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