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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놓친 후…엘리베이터 혼자 탑승한 3세 여아 추락사

입력 | 2020-09-01 19:52:00

폐쇄회로TV(CCTV) 캡처.


엘리베이터에 혼자 탑승한 여아가 추락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여아가 함께 탑승하지 못한 할머니를 찾기 위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발생한 사고다.

중국의 텅쉰망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3세 여아가 홀로 엘리베이터에 탔다가 추락사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사고는 지난달 28일 오후 1시 10분경 일어났다. 주저우시에 사는 A 양은 할머니의 생일을 맞이해 가족과 함께 할머니집을 찾았다.

사고 직전, A 양은 고령의 할머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문이 열리자 A 양은 먼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고, 뒤이어 할머니가 타려했지만 문이 닫혔다.

엘리베이터에 혼자 남긴 A 양은 크게 당황했고, 하염없이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 모습은 폐쇄회로TV(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공개되면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A 양이 탑승한 엘리베이터는 4층으로 올라갔다. 문이 열린 후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A 양은 8층으로 향했다. 이후 A 양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복도 창문에서 추락사했다.

중국 언론은 “사고는 아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지 1분도 채 안 돼 발생했다”면서 “아이의 키는 약 1m정도인데, 창의 높이는 약 92㎝”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4세 이하 아이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탈 때는 안고 타야한다”면서 “아이가 창문에 오르지 않게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