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트럼프는 바이든에 비해 한참 뒤졌었지만 이제는 가능성이 거의 반반”이라며 폭력 시위로 인한 여론의 변화, 또 여론조사의 오차 가능성 등을 그 요인으로 지목했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이전 사례들을 봤을 때 평화시위가 폭력시위로 변질되면 5~10%포인트 정도의 지지율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법과 질서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의 표심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의 부정확한 답변으로 바이든 후보에 5~6%포인트 가량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인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도 “이번 대선에서 어느 한쪽의 승리에 걸고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 경고했다. 이 회사는 “현재 금융시장은 민주당이 대선과 의회 선거를 모두 승리하는 쪽으로 걸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그런 예상에 너무 마음을 두면 안 된다”며 “대선 결과가 2016년처럼 뒤집어질 경우 바이든의 승리를 점친 투자자들은 많은 현금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억만장자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여론조사 결과는 틀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4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맞춘 건들락 CEO는 “중립 성향의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 선택을 하기까지 아주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코로나19의 양상과 인종차별 시위, 중국 문제 등을 최대 변수로 꼽았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