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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서해 보하이서 곧 SLBM 발사…“美 정찰기·군함 진입 견제“

입력 | 2020-09-02 13:39:00

미국 전역 타격 쥐랑-3 다탄두 미사일 시험 준비




미국 정찰기와 군함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서해에 빈번히 출현하고 중국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연달아 실시하면서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중국군이 서해 북부에서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지지(時事)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군이 보하이(渤海)에서 조만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SLBM 쥐랑(巨浪)-3을 시험 발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개발을 서두른 쥐랑-3은 사정 1만2000km로 핵을 포함해 10개의 탄두를 탑재 가능하다. 요격이 상당히 어려운 쥐랑-3은 실전 배치할 경우 미국에는 큰 위협으로 대두할 전망이다.

랴오닝성 해사국은 이달 1~22일 군사임무 목적으로 보하이 일원에 항행금지 구역을 설정했다.

중국 군사전문가는 관영매체와 인터뷰에서 해당 해역이 주로 SLBM 실험장소로 사용됐다면서 “이번에도 미국에 대한 전략차원의 억지력을 선보일 목적으로 신형 SLBM을 시험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이 대만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와 정치, 군사, 경제적 관계를 긴밀히 하면서 중국은 이에 대항해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

남중국해 정세를 전문적으로 감시하는 중국 싱크탱크 ‘남중국해 전략태세 감지계획(SCSPI)는 8월30일 미군 정찰기가 대만에 착륙할 것으로 의심하는 비행항적 데이터를 공표, 경계감을 내보였다.

전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군 정찰기가 대만에 이착륙한 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이 중국으로선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을 넘은 셈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신문은 결정적인 관련 증거를 잡을 경우 중국군이 대만의 공항과 미군 정찰기를 파괴하고 격추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