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다는 백중사리 기간인 2일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해 해안지역 거주민의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태풍 마이삭은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40km 해상에서 시속 23km로 북진 중이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6시경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을 통과한 뒤 3일 오전 0시경 부산 남서쪽 약 80km 부근까지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2일(음력 7월 15일)은 바닷물의 높이가 올라가는 백중사리 기간이어서 매우 높은 파도가 해안으로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폭풍 해일이 해안 지역을 덮칠 수 있어 거주민의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현재 제주도전해상, 남해상(경남중부남해앞바다, 부산앞바다, 거제시동부앞바다 제외), 서해남부해상(전남북부서해앞바다, 전북서해앞바다 제외)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초속 25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내일(3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