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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음에도 중국이 2032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중국 싱크탱크가 전망했다.
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중국이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발전, 미국을 제치고 10여 년 안에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DRC는 중국 국가의 경제, 사회 등 주요 정책에 대해 종합적인 연구 및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3조6000억위안(약 626조29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경기부양책은 기업 세금을 줄이고, 대출을 쉽게 해줘 투자규모를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는 중국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19년 6.1%에서 향후 5년 내 5.5%대로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2024년에는 1인당 GDP가 1만4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규모는 2027년 유럽연합(EU) 경제 규모를 넘어서고, 2032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다만 보고서는 향후 5년 안에 미중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DRC에서 거시경제 연구를 총괄하는 천창성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낮은 최후의 시나리오로 간주되고 있지만 DRC은 미국이 결국 이같은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진은 그러나 중국 경제는 이같은 미국의 제재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세계경제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2019년 16.2%에서 2025년 18.1%로 높아지는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은 24.1%에서 21.9%로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저스틴 린이푸 북경대 교수 역시 “중국이 203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