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8시1분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행복로의 한 오피스텔 15층에서 40세 여성이 추락해 숨졌다. (페이스북 캡쳐) © 뉴스1
경기 의정부시 오피스텔에서 40대 여성이 추락할 당시 집 안에 있었던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 남성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빠져나가 종적을 감춘 상태로, 경찰은 이 남성을 검거해야 여성의 사망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8시1분께 의정부시 의정부동 행복로의 한 오피스텔 12층에서 A씨(40·여)가 추락했다. 당시 신고자들은 “한 여성이 15층에 매달려 있다”고 했으나 조사 결과 15층이 아닌 12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집 안에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가 있었고, 사고 당시 이 남성이 A씨를 끌어올리려고 시도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나왔다.
하지만 여성은 추락했고 소방 구급대가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의문의 남성 B씨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경찰은 오피스텔 주변을 수색해 B씨의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발견했고 B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을 찾아냈다. 차량 내부에서는 흰색 가루가 나왔다. 경찰은 이 가루에 대해 마약 성분검사를 의뢰했다.
오피스텔 집 내부에서는 마약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액정이 깨지고 유심칩이 빠진데다 암호가 걸린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 암호를 풀어 디지털포렌식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범들과 달리 사기나 마약사범들은 자신의 명의로 사용하는 것이 없는 등 지능적인 수법을 쓰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검거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A씨의 삼촌이라고 밝힌 C씨는 뉴스1과 통화에서 “어릴 적부터 내가 키워온 아이(A씨)다. 극단적 선택을 할 아이가 아니다. 이틀 전 병원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내게 자랑을 하고 스스로 페이스북에 자랑글도 올렸다. 그런 아이가 그럴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의정부=뉴스1)
(의정부=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