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을 비롯한 미 정부 당국자들이 북한의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개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NI) 한국담당국장은 2일(현지시간) 공개된 ‘백악관과 미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이 새 ICBM을 다음 달 공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라는 제목의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미 본토를 핵무기로 타격할 역량을 갖춘 새로운 유형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할 수 있다고 점점 더 우려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11월 대선 전 북미 긴장 고조가 예상된다.
기고문에 따르면 한 백악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북한 역사에 기반해 (퍼레이드에 맞춘 ICBM 공개는)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로 보인다”라며 “우리는 이 시나리오가 틀린 것으로 드러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는 북한이 모든 도발을 삼가고 대화와 협상의 길로 돌아오길 강력하게 촉구한다”라며 “북한이 정권의 안전을 추구한다면 (대화 복귀가) 그런 목표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기고문에서 실제 북한이 새 ICBM을 공개하는 상황에 대해 “북한 미사일 기술의 세대 변화를 대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현재 북한의 장거리 이동식 ICBM이 액체 연료 기반이라는 점에 초점을 뒀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고체 연료 미사일은 연료가 주입되고 (발사) 준비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져올 것”이라며 “그 결과 (미사일은) 보다 믿을 만하고 더 빨리 발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