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지난달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약 3년만에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BMW는 8월 판매 상위 10개 차종 중 1위(520)·3위(520d)·6위(530)를 배출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보다 20.8% 증가한 2만1894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직전 달 1만9778대 보다 10.7%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BMW는 지난달 7252대를 팔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이 기간 BMW 판매량은 전년 대비 69%나 급증했다. 메르세데스벤츠(6030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10.5% 판매가 줄면서 BMW에 자리를 내줬다.
8월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BMW 520(1097대)다. 메르세데스벤츠 A220 세단은 781대로 2위를 기록했다. BMW 520d는 727대가 신규 등록돼 3위, 메르세데스벤츠 GLE 300d 4매틱과 메르세데스-AMG G 63이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452대로 9위에 오른 렉서스 ES300h는 상위 모델 가운데 유일한 일본차였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4435대(65.9%), 2000cc~3000cc 미만 5346대(24.4%), 3000cc~4,000cc 미만 1595대(7.3%), 4,000cc 이상 198대(0.9%), 기타(전기차) 320대(1.5%)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8937대(86.5%), 미국 1544대(7.1%), 일본 1413대(6.5%)로 유럽차 강세가 이어졌다. 연료별로 점유율은 가솔린 1만1131대(50.8%), 디젤 7806대(35.7%), 하이브리드 2637대(12.0%), 전기 320대(1.5%) 순이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반적으로 브랜드별 물량부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대기수요 해소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