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적인 재개장 날짜, 미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뉴욕에 있는 힐튼 타임스스퀘어 호텔이 무기한으로 문을 닫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힐튼 타임스스퀘어가 코로나19 사태로 폐쇄한 맨해튼 호텔 중 가장 유명한 곳이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호텔은 478개 객실을 갖고 있다.
힐튼 타임스스퀘어는 1일 뉴욕주 노동부에 제출한 서류에서 시설을 “영구적으로 폐쇄”하겠다고 알렸다. 또 10월부터 2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서상 표현일뿐 영구 폐쇄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영원히 문을 닫겠다는 걸 암시할 의도는 아니었다”며 “최종적인 재개장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장 상황 및 대출기관과의 협상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많은 호텔이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감원에 나섰다. 주요 호텔 시설 중 무기한 폐쇄 계획을 발표한 곳은 힐튼 타임스스퀘어가 처음이다.
힐튼 타임스스퀘어는 코로나19 전부터 독특한 형태의 재정 압박에 시달려왔다.
선스톤은 땅 소유주가 토지 소유권을 갖되 건축물 권리는 개발업체에 있는 그라운드 리스(ground lease)에 기반해 힐튼 타임스스퀘어를 관리해왔다.
코로나19 사태로 뉴욕시의 호텔 객실점유율은 4월 초 19.6% 수준으로 폭락했다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