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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62주째 상승…오름폭은 4주째 둔화

입력 | 2020-09-03 14:05:00

한국감정원 8월5주차 전세가격 동향
상승률 0.14→0.12→0.11→0.09% 둔화
강동구 0.17% 등 강남4구 지역 강세
정부 "임대차3법 정착되면 시장 안정"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2주 연속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4주째 둔화됐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첫째 주 이후 6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상승률은 8월 첫째 주를 정점으로 4주 연속 둔화(0.17→0.14→0.12→0.11→0.09%) 됐다. 주간 상승률이 줄고는 있지만 올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이나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등으로 전세 거래활동이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동구(0.17%), 서초구(0.13%), 송파구(0.13%), 강남구(0.13%) 등 이른바 강남4구 지역에서 학군 수요가 많거나 정주환경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마포구(0.15%), 성북구(0.15%), 은평구(0.12%), 중랑구(0.10%) 등도 서울 평균 이상의 전세가격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신축 아파트나 역세권 단지를 위주로 수요가 몰리며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 지역 전셋값 상승률은 0.21%로, 지난주(0.22%) 대비 소폭 줄었다.

수원 권선구(0.61%)가 교통호재 등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 하남시(0.34%)도 미사·위례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률이 높았다. 파주시(0.00%)는 동패동 신규 입주물량 영향(약 3000가구)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인천 지역 전셋값 상승률은 0.13%로 지난주(0.06%) 보다 두배 가량 뛰었다. 연수구(0.38%)가 교육환경 양호한 송도국제도시 위주로 올랐고, 미추홀구(0.21%)는 용현·주안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려 전세 가격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률이 소폭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1.06%), 울산(0.42%), 대전(0.28%), 경기(0.21%),충남(0.15%), 강원(0.14%), 충북(0.14%), 인천(0.13%), 대구(0.10%), 서울(0.09%), 경북(0.08%) 등은 상승했고, 제주(-0.01%)는 하락했다.

한편 정부는 전셋값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임대차 3법 시행 전 미리 전세가격을 올리거나 신규 전월세 입주 수요를 중심으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8월 첫째주부터 상승폭이 감소하고 있다”며 “임대차 3법이 본격 정착되고 10월 전월세전환율 조정 등 보완방안이 시행되면 전월세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