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추석 연휴 부산역에 많은 귀성·귀경인파가 모여 있다. 출처= 뉴스1
한 달도 채 남은 않은 추석 연휴를 두고 ‘민족대이동’을 막아야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세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맘카페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걱정이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의 주장을 정리하면 이렇다.
우선 타지역으로 이동시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휴게소, 관광지 등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
코로나19의 특성상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많을수록 위험하다는 것은 당국이 줄곧 경고한 내용이다. 이 때문에 현재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이기도 하다.
아이를 둔 맘카페 회원들은 걱정이 더욱 크다.
경기도의 한 맘카페에서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어딜 다녔는지도 모르는 친척과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스트레스다”, “추석 연휴 기간만이라도 거리두기 3단계 격상했으면 좋겠다”, “아이와 집밖으로 잘 나가지도 않고 친구도 안 만나는데 수십명의 친지 모임이 웬 말이냐” 등의 말이 오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추석 연휴를 없애달라”, “명절 모임을 금지해달라”,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치가 필요하다” 등의 청원이 올라왔다.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글.
실제로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브리핑을 통해 수차례 당부한 말이 있다. 바로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춘절을 맞이한 민족 대이동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바 있다. 가까스로 진정세에 접어든 확진자 수가 또다시 대폭 늘어나는 걸 막기 위해 정부가 어떠한 방역대책을 마련할지 이목을 집중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