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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예배…” 반전 숨은 교회 안내문에 ‘엄지 척’

입력 | 2020-09-03 17:32:00

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충남 천안의 한 목사가 작성한 안내문이 반전 내용으로 화제다. 일부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상황에서 모범이 된다는 평이 줄을 이었다.

최근 인터넷상에는 ‘천안 어느 교회의 안내문’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교회 벽면에 부착된 대자보가 담겨 있다. 담임 목사가 작성한 해당 안내문은 “예배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올 때, 목숨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신앙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비대면 예배를 진행하라는 정부 지침을 무시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다음 내용에 반전이 숨어 있다.

담임 목사는 이어 “그러나 예배 모임이 칼이 되어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 모이지 않는 것이 신앙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모든 모임을 잠정연기”한다면서 “가정예배로 전환”한다고 알렸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반전 내용에 깜빡 속았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학교때 대자보 좀 써보신 분”, “첫 문단만 보고 낚일 뻔”, “멋있다. 정말 참목사다”, “군대에서 차트 좀 쓰셨을 듯”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예배를 강행하려는 교회들도 꼭 본받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대면 종교활동을 금지하고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