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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K-9 자주포 호주에 수출된다

입력 | 2020-09-04 03:00:00

우선협상 단독후보 선정




K-9 자주포(사진)가 호주 육군 자주포 현대화사업의 단독 우선협상 대상으로 3일 선정됐다. 제작사인 한화디펜스는 호주 국방부와 제안서 평가와 가격 협상 등을 거쳐 내년에 수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계약이 최종 성사되면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장비 등 총 1조 원가량의 물량을 인도하게 된다.

K-9 자주포는 2010년에도 호주 육군 자주포 사업의 최종 우선협상 대상 기종으로 선정됐었다. 하지만 호주 정부가 2012년 국방예산을 삭감하면서 자주포 사업이 중단돼 수출이 무산된 바 있다. 한화디펜스 측은 “호주 법인 설립과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획 등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안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9 자주포의 최대 사거리는 40km이고 분당 6∼8발을 발사할 수 있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수출된 대표적인 국산 방산무기로 화력과 고기동성, 생존성을 인정받고 있다. 호주에는 방호력과 감시정찰 능력이 강화된 최신 장비가 납품될 예정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