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부터 개인위생용품, 홈술/홈카페까지… 매출 ‘껑충’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 명절 선물 트렌드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생활’을 더욱 안전하고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제품들이 기존 명절 선물 인기 품목을 대체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유례없이 긴 장마와 큰 상처를 남긴 태풍으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하며 가격이 치솟은 과일이나 명절 선물 단골 품목인 각종 통조림과 생활용품 선물세트 대신 위생용품과 건강기능식품, ‘홈술’, ‘홈카페’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이들을 배려한 품목들이 인기다.
코로나 시국에서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품목은 바로 건강·위생 관련 용품이다. 생활필수품이 된 KF마스크부터 손 소독제, 체온계를 비롯하여 구강 세정기, 샤워기 필터, 공기 청정기 등의 제품이 사랑받고 있다. 구강 세정기의 경우 코로나19는 물론 환절기를 맞아 구강 위생 관리가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구강케어 전문 브랜드 아쿠아픽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매출이 작년 동기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바이러스의 첫 관문인 구강을 위생적으로 관리해 치주질환은 물론, 각종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해보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업체 측은 분석하고 있다.
대형 커피 브랜드들은 매장에서 선보이던 메뉴를 그대로 옮겨 놓은 스틱커피 제품과 가을에 어울리는 믹스커피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스틱커피를 감각적인 머그잔에 담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추석 선물세트(라떼 컬렉션, 스틱커피&글라스 머크 세트)를 출시했다. 스타벅스는 원두와 로스팅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된 스틱형 원두커피 비아(파이크 플레이스, 하우스 블렌드, 콜롬비아, 이탈리안 로스트)를 선보이며 취향따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부티크 와인 수입사 보틀샤크는 틴 케이스에 담긴 웨스트+와일더 추석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웨스트+와일더 화이트 캔 와인 3캔과 스파클링 화이트 캔 와인 3캔 등 총 6캔으로 구성돼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