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국제 보건 체계 등 독립 조사...위원 11명 발표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기 위한 독립 위원회 구성원 11인을 발표했다. 중국의 핵심 방역 책임자 중난산 공정원 원사가 포함됐다.
AP에 따르면 WHO의 팬데믹 대처와 대응에 관한 독립패널(IPPR) 공동의장인 헬렌 클라크 전 뉴질랜드 총리와 엘렌 존슨 설리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참가위원 11인을 발표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인사인 중 원사가 패널에 들어갔다. 그는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염을 가장 처음 확인한 인물이다. 지난달 중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 대응 공로로 최고영예인 공화국 훈장을 받기도 했다.
패널 공동의장들은 독자적으로 참가 위원들을 발탁했다며, WHO는 이번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의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는 지난 5월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종합적인 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독립위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를 놓고 국가적 감시·대응 체제의 성과, 국제 보건 시스템의 적합성 등을 살펴본다.
위원회는 오는 17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6주에 한 번씩 모일 예정이다. 올해 11월 WHO에 조사 상황을 보고한 뒤 내년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다.
중국은 바이러스를 정치화해선 안 된다며 WHO 주도 하에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춘 대응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