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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0.5초의 기적’ 토론토, 2연패 뒤 첫 승 신고

입력 | 2020-09-04 14:57:00


0.5초의 기적이다.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챔피언 토론토 랩터스가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토론토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필드하우스에서 벌어진 보스턴 셀틱스와의 2019~2020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아누노비의 종료 버저비터에 힘입어 극적인 104-103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 뒤 첫 승이다.

가드 카일 라우리가 31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고, 프레드 밴블리트가 25점을 지원 사격했다.

그러나 주인공은 아누노비(3점슛 3개 포함 12점)였다.

토론토는 경기 종료 0.5초를 남기고 101-103으로 뒤져 패식이 짙었다. 그러나 마지막 인바운드 패스를 받은 아누노비가 극적인 역전 3점슛을 성공,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초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토론토의 공격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아누노비는 보스턴 선수들의 유기적인 수비 움직임을 피해 반대쪽 코너에 자리를 잡고, 공을 받자마자 슛을 시도해 웃을 수 있었다.

토론토 선수들은 기적같은 승리에 서로 얼싸안으며 크게 기뻐했다.

다잡은 경기를 놓친 보스턴은 1라운드부터 2라운드 2차전까지 6연승을 달리다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LA 클리퍼스는 서부콘퍼런스 2라운드 1차전에서 덴버 너기츠에 120-97 완승을 거뒀다.

댈러스 매버릭스를 상대한 1라운드를 힙겹게 4승2패로 통과한 클리퍼스는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가 각각 29점, 1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1라운드에서 루카 돈치치(댈러스)와 신경전을 벌였던 마커스 모리스가 18점을 지원했다.

1라운드에서 1승3패 벼랑 끝에서 3연승을 달리며 극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한 덴버는 체력 부담이 뚜렷했다.

니콜라 요키치가 15점(3리바운드)에 그쳤고, 자말 머리도 12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1쿼터를 31-31로 마친 클리퍼스는 2쿼터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전반을 69-51로 크게 앞섰다. 3쿼터에서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