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왜곡하거나 공산당과 중국 국민을 갈라놓으려는 어떤 사람이나 세력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미중 갈등 격화 속 이례적으로 시 주석이 직접 대미 경고에 나선 것.
이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인민항일 승전 75주년 좌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고유의 사회주의를 왜곡하고 변경하려고 하거나 중국 인민들이 사회주의 건설에서 이뤄온 위대한 성취를 부정하고 폄하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 공산당의 본질과 목적을 왜곡하거나 공산당과 인민들 사이를 갈라놓는 것에도 중국 인민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발전 방식을 바꾸려고 하거나 스스로의 삶을 발전시키려는 중국인들의 노력을 방해하는 그 누구의 압력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이 미국의 중국 공산당 공격에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근 미국이 공산당에 퍼부은 비난들에 간접적이지만 강력하게 경고했다”고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