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의대정원 확대 등의 의료정책을 협의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9.4/뉴스1 © News1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여당과 의대정원 정책 추진 및 집단휴진 중단과 관련 합의문을 서명한 것에 대해 전공의들 뿐 아니라 의협 내부에서도 반발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의에는 최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까지 신청됐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신청 내용을 게시했다.
최 회장이 정부·여당과 독단적으로 합의하고, 협회 회원들의 권익에 위반하는 행위를 했다는 지적이다.
젊은의사 비대위는 의협 합의에 대해 반발해 최 회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합의문 서명식 자리까지 찾아와 비판 시위까지 진행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입장문을 통해 “젊은의사들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최대협 집행부가 (정부·여당과 합의를) 강행한다면 회장 탄핵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젊은 의사들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 회장은 의협의 산하단체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회장으로 의협 대의원이기도 하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관계자는 “임 회장은 최 회장에 대해 탄핵까지도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를 의사적으로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정부와 합의문 서명식 후 “의협의 조직구도를 생각하면 회장 혼자 단독 행동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절차적 정당성을 거치고 의협의 단일안을 만들어 협상한 것”이라며 “제 독단행동이라는 말자체는 성립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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