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에 오른 GS칼텍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 뉴스1
흥국생명이 돌아온 ‘여제’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을 완파, 컵대회 결승에 올랐다. GS칼텍스도 KGC인삼공사를 누르고 마지막 무대에서 흥국생명과 우승을 다투게 됐다.
흥국생명은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1 30-28)으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조별예선부터 이날까지 치른 4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을 개막전에 이어 다시 셧아웃시키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올렸고 이재영, 이주아(이상 9점)가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헬레네 루소가 22점을 냈지만 높이 싸움에서 흥국생명에 완패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블로킹 숫자에서 7-2로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 중반까지 현대건설의 루소를 막지 못하면서 11-1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에는 김연경이 있었다.
이어 18-18에서 김연경이 오픈 스파이크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20-18로 달아났고, 20-19로 추격하자 재차 김연경이 강력한 스파이크를 터트려 추격을 따돌렸다.
이재영의 스파이크로 24-21을 만든 흥국생명은 상대 황민경의 서브 범실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김연경은 1세트에만 10득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다.
2세트도 중반까지 현대건설이 18-16으로 앞섰지만 흥국생명은 강한 뒷심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재영의 오픈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췄고, 상대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다.
고비마다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터진 흥국생명은 25-21로 2번째 세트마저 따냈다.
흥국생명은 랠리 끝에 김연경의 대각 공격으로 24-23,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 접전 끝에 흥국생명이 웃었다. 28-28에서 이다영의 재치 있는 이단 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이주아의 서브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준결승 2번째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메레타 러츠와 유서연의 활약을 앞세워 인삼공사를 3-1(21-25 25-19 25-14 25-15)로 제압했다.
GS칼텍스는 강서브를 앞세워 인삼공사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며 승리를 거뒀다. 서브에이스 숫자에서 9-0으로 앞섰다.
GS칼텍스는 25점을 올린 러츠의 활약과 함께 유서연이 18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인삼공사는 디우프가 25점을 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GS칼텍스는 경기 초반 디우프의 화력을 막지 못하며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1세트 중반 이소영 대신 투입된 유서연이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흐름을 바꿨다. 강소휘와 함께 유서연, 러츠의 삼각편대가 살아나며 2번째 세트를 21-15까지 달아났고, 안혜진의 블로킹으로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GS칼텍스는 3세트부터 강서브로 인삼공사를 몰아치며 승부를 갈랐다. 3세트 초반부터 크게 앞선 GS칼텍스는 25-14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4세트에 7-0까지 앞선 GS칼텍스는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쳤고, 결국 24-15에서 유서연의 서브득점으로 승부를 매조지 했다.
GS칼텍스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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