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발견/마크 브래킷 지음·임지연 옮김/408쪽·1만6800원·북라이프
저자는 미국 예일대 감성지능센터장이다. 책의 초입에 자신이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당한 경험부터 털어놓는다. 절망과 분노로 점철된 그의 나날에 죽비를 날린 것은 마빈 삼촌의 한마디였다. “마크, 기분이 어때?” 저자는 감정을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쁨, 슬픔, 분노 같은 터무니없는 대분류로는 우리의 감정을 설명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책의 머리에 100가지 감정을 그래프로 만든 ‘무드 미터’를 실었다.
수많은 정보가 떠도는 유튜브에서도, 인터넷 검색으로도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찾아낼 수는 없다. 자신의 감정을 차분하게 직시하고 다른 이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렇게 하려면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