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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강’으로 바뀐 하이선…7일 오전 부산 인근 해상으로

입력 | 2020-09-05 16:44:00

제10호 태풍 하이선 경로(기상청 제공). © 뉴스1


‘초강력’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5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330㎞ 부근에서 ‘매우 강’한 강도의 태풍으로 한반도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앞서 낮의 예보와는 달리 ‘초강력’ 태풍에서 이미 ‘매우 강’태풍으로 한 단계 강도가 낮아졌다.

이전 예보에서 하이선은 6일 오전 3시쯤 ‘매우 강’ 태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밤 예보에서는 이미 오후 9시쯤에 ‘매우 강’으로 바뀌어 북북서진 중이다.

‘매우 강’ 태풍은 초강력보다는 한 단계 약한 태풍이지만 시속 191㎞(초속 53m)로 사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하이선은 오후 9시 기준 강풍반경 450㎞, 폭풍반경 180㎞로 최대풍속 시속 191㎞(초속 53m), 중심기압 920hPa로 이동속도 시속 16㎞ 태풍으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하이선은 6일 오전 9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24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오후 9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을 지난다.

하이선은 7일에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9시 하이선은 부산 동남동쪽 약 100㎞부근 해상에서 최대풍속 시속 162㎞(초속 45m)로 강풍반경 380㎞, 폭풍반경 140㎞로 여전히 ‘매우 강’한 강도로 북진하게 된다.

이어 같은날 오후 9시에는 흡수할 뜨거운 수증기가 부족해 위세가 꺾여 ‘매우 강’에서 ‘강’한 태풍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때 하이선은 시속 105㎞(초속 29m)로 강릉 북북동쪽 약 190㎞ 부근 해상을 북진하며 8일 오후 9시에 청진 북북동쪽 약 490㎞ 부근 육상에서 생을 마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최대풍속이 시속 158~194㎞일 때 ‘매우 강’한 태풍이 된다. 태풍의 최대풍속이 시속 119~158㎞일 때는 ‘강’한 태풍이며 기차가 탈선하는 수준의 위력을 보인다.

이에 따라 6일 오전에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6일 밤에는 남해동부먼바다에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된다. 6일 새벽에는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서쪽먼바다, 남해동부먼바다에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된다.

아울러 6일 새벽엔 전라남도(거문도·초도), 밤엔 흑산도와 홍도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6일 오전 9시에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240㎞ 부근 해상으로 북상하면서 풍랑특보가 발효된 제주도남쪽먼바다는 내일 오전에 태풍특보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하이선은 일본 인근 해안을 거칠 때 강도나 경로가 바뀔 수 있어 실시간 예보를 참고해야 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