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끝으로 텍사스와 7년 계약 만료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추신수(38)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1~2년 더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내년 비시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봐야 한다. 부모님, 가족들과 이야기를 해봐야한다”며 “나만의 결정이 아니다. 나는 가족이 있고, 세 아이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추신수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난 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그의 트레이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추신수는 계속 현역 선수로 뛰기를 원하지만, 올 시즌 성적은 다소 아쉽다.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한 추신수는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4홈런 14타점에 그쳤다. 116차례 타석에 들어서 무려 33개의 삼진을 당했다. 지난달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약 일주일 동안 결장했다.
예전같지 않은 경기력에도 추신수가 현역 연장을 원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젊은 선수들의 롤모델, 리더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주로 1번 타자로 나서는 추신수는 지난주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과 면담을 하면서 유망주 레오디 타바레스에 리드오프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울러 멘토 역할도 자처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추신수는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자신은 두 번째로 둔다”며 “타순이 내려가는 것이 신경쓰지 않는다고 하더라. 추신수가 이타적인 사람이라 놀랍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추신수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하지만 올해 추신수의 성적은 다소 떨어졌다”며 “2020시즌이 끝난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은퇴하기 전까지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싶고,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 올 시즌을 부상없이 마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당장 (은퇴에 대한)결정을 내리기는 이르다. 9월이 남아있다.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