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탄압금지 및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안과에 제출하고 있다. 2020.7.3/뉴스1 © News1
오는 7일 재가동되는 9월 정기국회에서 보수 야권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할지 주목된다.
‘보수 혁신’이라는 공통의 목적을 안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내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세력을 확장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앞으로 양당이 다각적인 스킨십을 통해 단순한 정책 공조 이상의 결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책 연대를 시작으로 빠르게 접점을 늘려갈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보수 야권의 파이를 키우는 데 이 같은 움직임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야당 인사들이 참여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역시 사교모임 수준에서 사안별 연대에 힘을 싣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변혁은 과거 바른미래당에 같이 몸담았던 국민의힘 내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 의원들의 모임이다.
모임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통화에서 “내년 재·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제는 우리가 한 목소리를 내야할 때가 아닌가 하는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양당이 다각적으로 교류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엔 국민의힘이 앞으로 외연 확장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다.
당명과 정강·정책을 바꾼 국민의힘이 이를 계기로 더욱 공격적으로 중도 세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인상을 주었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면서 확실히 좌클릭하고 이동하고 있다”며 “(당명에 대한) 일부 내부 반발이 있지만 전체 흐름은 (국민의당과) 같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정기국회 내내 두 당이 통합 수준의 발걸음을 내디딜지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명이 아쉬울 때다. 힘을 합칠 만큼 합쳐야지 않겠나”라며 반색했고 국민의당 관계자는 “9월 정기국회에서 목소리를 합칠 일이 있을 수밖에 없다. 9월부터 12월까지 뭔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