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6일 “‘집콕·방콕 추석’이라는 용어를 쓰던데 제가 그 말씀을 차마 쓰지는 못하지만 이번 추석까지 잘 넘겨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빨리 진정시키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추석을 맞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국민에게 이동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긴급 민생경제 종합대책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국민 여러분께 하나 걱정이 있어서 부탁을 드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추석 대이동이 있다면 코로나19 상황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여러 사정과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이동을 자제하는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허윤정 대변인이 “추석 때 전면적 이동을 허용할 것이냐의 문제까지 지금은 더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추석 이동제한에 대해 논의한 바도 검토하지도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일부 보수 단체가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예고한데 대해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협의회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 행위”라며 “방역을 방해하는 반사회적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 아래 단호히 공권력을 행사해주기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와 자유연대 등 일부 보수단체들은 다음 달 3일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역 인근 등에서 집회를 열겠다며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다가 경찰의 금지 통보를 받았다. 판사 출신인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법으로 막겠다”며 “(법원의 집회 금지처분) 정지결정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내용의 행정소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