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생들이 의료계와 정부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의사 국가시험(국시) 거부 투쟁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또 7일 현장으로 복귀하기로 했던 전공의 단체도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을 뒤집고 집단 행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전국 40개 의과대학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의사 국시 거부 안건을 의결했다.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이날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단체 행동을 잠시 유보해도 분노와 참담함을 가슴에 새기고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의 개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의사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는 문제를 제기했고, 각 대학별로 전체투표를 실시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대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국시 재신청 기한을 이날 자정까지로 연장했지만 의대협의 이번 결정으로 상당수 의대생이 올해 시험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공의와 전임의 단체도 내부 반발이 심해지자 전체투표를 통해 구성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대한전임의협의회는 현재 집단행동 지속 여부를 두고 전체 투표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