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내달 가동… 쿠팡은 光州에도 17만 m² 짓기로
롯데마트는 구로-도봉 등 3곳 폐점… 홈플러스도 대전둔산점 매각 확정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이르면 내달 경기 김포시에 연면적 약 9만 m² 규모의 신규 물류센터를 준공한다. 올 5월 컬리가 유치한 투자금 2000억 원의 상당 비중이 투입된 이곳은 컬리의 7번째 물류센터로, 기존 최대 규모인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합물류센터(약 2만8000m²)의 3배가 넘는 크기다.
컬리 관계자는 “김포 물류센터는 냉동과 냉장, 실온상품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갖춰져 서울 송파구의 동남권 물류센터와 함께 마켓컬리의 수도권 새벽배송 물량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벌어지고 있는 ‘품절 대란’ 사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격적으로 물류센터 확장에 나서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의 모습은 연이어 폐점을 결정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기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롯데마트는 최근 서울 시내 매장 2곳을 포함한 3개 점포의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경기 이천시 마장휴게소점은 이달 말까지, 서울 구로점과 도봉점은 11월 30일까지만 영업한다. 롯데마트가 서울 시내의 매장 영업을 종료하는 건 사상 처음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6월 이후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점을 비롯한 8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영업실적 부진이 큰 점포에 대해서 영업 종료를 진행하고 있다."며 "영업 종료 이후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대전시 대전둔산점의 매각을 확정했다. 7월 경기 안산점, 대전탄방점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매각 결정이다. 앞서 홈플러스가 2018년 폐점한 경기 부천중동점 자리에는 대형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회계연도(2019년 3월∼2020년 2월) 매출이 전년 대비 4.69% 감소한 7조3002억 원, 당기순손실은 532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선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자 수가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