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여성 직장인 300명 조사
“복직 뒤 불이익 걱정” 44.3%… “자유롭게 쓴다” 27.3% 그쳐

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여성 직장인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분위기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로 답변한 여성 직장인 비율이 여전히 35.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는 27.3%, ‘보통’이라고 답한 이들은 37.0%였다.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한 이후 인사상의 불이익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성 직장인 중 44.3%가 ‘걱정한다’고 답했다. ‘걱정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9.0%에 불과했다.

‘승진에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64.3%가 ‘그렇다’고 답했고,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 임명을 기피하는지에 대해서는 44.7%가 ‘그런 분위기가 있다’고 응답했다. ‘성과평가 시 여성을 어떻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낮게 평가한다’는 응답(66.7%)이 ‘차이 없다’(30.7%)의 두 배를 넘었다.
여성 인력 활용 확대를 위해 필요한 대안에 대해서는 ‘여성에 대한 편견 해소’에 가장 많은 31.3%가 응답했다. ‘종일 돌봄·방과 후 학교 등 사회적 인프라 확대’(26.3%), ‘성과평가·승진기준 명확화’(24.0%), ‘갑작스러운 야근·회식 지양 등 일하는 방식 개선’(16.3%) 등이 다음으로 꼽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일·가정 병행, 채용·평가 및 승진에서의 차별금지 제도를 갖추고 있지만 기업 현장에서 여성 직장인이 이를 실감할 수 있는 체감도는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