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분석… 발사용 바지선 끄는 예인선 포착 잠수함 탑재전 최종점검 하려는듯… 대선 후 美와 협상 몸값 높이기 “10월 10일 당 창건일 발사” 전망
군 안팎에선 4일(현지 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위성사진에 등장한 예인선을 두고 북한이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에 ‘북극성-3형(SLBM)’을 싣기 전 최종 테스트를 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잠수함에 SLBM을 실어 발사하는 최종 단계에 앞서 기술적인 점검을 위해 바지선 수중 사출시험을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바지선에서 북극성-3형의 수중 사출시험에 성공한 북한은 신형 잠수함을 진수한 뒤 이 잠수함에서 직접 SLBM 발사를 시험하는 단계를 앞두고 있다.
군에선 북한이 기존 로미오급(1800t) 잠수함을 개조한 2000t 이상의 잠수함 건조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잠수함은 3발의 SLBM을 장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3000t급 이상의 신형 잠수함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를 공언한 가운데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
다만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이 SLBM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대선 이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몸값’을 높이기 위해 시험발사를 통해 SLBM 완성을 과시하려 할 수 있다는 것.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SLBM 발사 성공을 통해 침체된 북한 내 분위기를 환기시키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진 newjin@donga.com·한기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