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서는 지난달 9일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시위가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26년째 집권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8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했다. 하지만 야권 후보와 시위대는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며 승복을 거부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시위대에 동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는 10만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대통령궁 외곽까지 행진해온 시위대를 후추가스와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제 해산했다.
시위대를 주도 중인 인권단체 측은 민스크 시위에만 10만여명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스크에서만 100명 등 벨라루스 전역에서 시위대 200여명이 체포됐다고 했다.
한편, 루카셴코 대통령은 시위 배후에 서구 세력이 있다면서 서방이 벨라루스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자신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루카셴코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키예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