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다시 상승세로…긍·부정 평가 동률 48.1% 경제 충격·추미애 아들 병역 의혹·의료계 파업 영향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부정 평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긍정 평가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대와 자영업층에서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병역 의혹과 의료계 파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충격 등 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실시한 9월1주차(8월31일~9월4일)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0.9%포인트 내린 48.1%(매우 잘함 28.2%, 잘하는 편 19.9%)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한 달 전인 8월1주차 조사(긍정 43.9% 부정 52.4%)에서 부동산 이슈 영향으로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에서 긍정평가를 추월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이슈가 불거지면서 8월 3주차 조사(긍정 46.1% 부정 50.8%)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8월 4주차 조사(긍정 49% 부정 46.7%)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내 방역조치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 계층의 이탈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직업별로 보면 자영업(5.3%p↓, 48.4%→43.1%, 부정평가 55.3%), 노동직(5.2%p↓, 52.2%→47.0%, 부정평가 48.1%)에서 주로 하락했다.
아울러 20대(7.1%p↓, 46.1%→39.0%, 부정평가 54.3%)에서도 대거 이탈이 있었는데 추 장관 아들 병역 비리 의혹과 무관치 않다는 게 리얼미터 측의 설명이다. 불공정성 이슈가 재점화되면서 또다시 지지율 이탈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간 지지율은 지난달 28일 48.6%(부정평가 46.9%)로 마감한 후, 31일에는 50.7%(2.1%p↑, 부정평가 45.9%), 1일에는 49.9%(0.8%p↓, 부정평가 47.4%)로 집계됐다.
그러다가 2일에는 45.2%(4.7%p↓, 부정평가 50.8%)로 크게 하락했고 3일에는 47.3%(2.1%p↑, 부정평가 47.2%), 4일에는 48.5%(1.2%p↑, 부정평가 47.2%) 지지율 흐름을 보였다.
반면 70대 이상(3.7%p↑, 40.4%→44.1%, 부정평가 48.9%), 국민의당 지지층(8.4%p↑, 17.1%→25.5%, 부정평가 73.8%), 보수층(3.9%p↑, 23.3%→27.2%, 부정평가 70.2%), 농림어업(8.5%p↑, 36.2%→44.7%, 부정평가 50.3%), 가정주부(5.9%p↑, 43.4%→49.3%, 부정평가 48.0%), 무직(4.8%p↑, 39.1%→43.9%, 부정평가 48.4%)에서는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6798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22명 응답을 완료해 4.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