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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역사상 최고의 버블…곧 거품 붕괴될 것”

입력 | 2020-09-07 09:24:00


 미국의 한 투자분석가가 “테슬라는 월가에서 가장 위험한 주식”이라며 실제 주식 가치는 현재 수준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주식투자 연구소 뉴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주가를 떠받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레이너 CEO는 “테슬라가 앞으로 10년 안에 30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처럼 고수익을 낸다고 하더라도 주가는 여전히 부풀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너 CEO는 테슬라 차량의 평균 판매가를 5만7000달러(약 6770만원)로 보고 2030년까지 매출이 1090만대 나온다고 가정해도 테슬라의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42%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시장 점유율이 110%인 것처럼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너 CEO는 “테슬라는 전기차의 경우 유럽시장 점유율이나 자동차 판매량에서 10위 안에 들지 않는다. 이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에 집중하도록 유럽에서 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현실적으로 우리는 테슬라 주가의 진짜 가치가 (주당) 500달러가 아닌 50달러에 가깝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너 CEO는 “우리는 이것이 역사상 가장 큰 (거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곧 무너질 준비가 된 카드로 만든 집”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31일 액면분할 후 주가가 당일에만 12% 뛰었다가 최대 외부주주였던 베일리 기포드가 지분을 축소하면서 5%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트레이너 CEO는 “액면분할은 주식 가치와 별로 관련이 없다. 크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조각으로 나누기만 할 뿐”이라며 “솔직히 액면분할은 덜 비판적인 새로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이지 진정한 (투자) 전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