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뉴스1 © News1
SK 와이번스가 다시 창단 후 최다연패(11연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로 몰렸다. 더불어 염경엽 감독의 건강 변수까지 더해졌다.
SK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0-10으로 대패,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투·타 모두 무기력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신인 오원석은 깜짝 반전을 만들지 못했고 타자들은 상대투수에 철저하게 막혔다. 이날 무사만루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반전을 만들만한 즐거운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최근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가 두 경기 만에 부상을 입는 악재가 발생했고 유일한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는 로테이션만 유지하고 있을 뿐, 개인 8연패로 마운드에서 존재감이 사라진 지 오래다. 최정 등 핵심선수들의 몸 상태도 좋은 편이 아니다.
여기에 사령탑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 SK는 지난 6월25일 두산과의 홈경기 더블헤더(연속경기) 1차전 중 염경엽 감독이 건강 이상으로 쓰러지는 불상사가 있었다.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염 감독은 그간 휴식을 취하며 건강 회복에 힘썼다.
이 기간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수행했다. 그리고 상태가 호전된 염 감독은 지난 1일, 인천 LG전을 시작으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하지만 염 감독은 6일 두산전을 앞두고 다시 이상증세를 느껴 병원으로 이동,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다시 박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해야 했다.
이 같은 안팎 최악의 상황에서 이번 주 더욱 힘든 일정을 마주해야 한다. SK는 8일부터 홈에서 키움과 2연전을 가진 뒤 10일부터 이틀간은 대전으로 이동, 한화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주말에는 홈으로 돌아와 롯데와 2연전을 벌인다.
무엇보다 연패탈출이 급선무다. 9연패 중인 SK는 이미 올 시즌 초반 10연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진 바 있다. 당시 구단 창단 후 최다인 11연패(2000년 6월22일~7월5일)의 수모를 다시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떨어야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이 같은 위기를 마주하게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