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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온 간판에 행인 부상’ 등 부산 피해 속출

입력 | 2020-09-07 13:28:00

부산지역 3명 부상, 인명 피해
112 피해신고 총 353건 접수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발효된 7일 부산지역에 피해가 속출했다.

먼저 거가대교(20㎞ 구간)과 을숙도대교,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등 해상 교량이 통제됐다가 해제됐다.

또 온천천변 하부도로인 수연교·연안교·세병교를 비롯해 북구 덕천배수장~화명생태공원 2㎞구간과 사상구 수관교 양방향 150m,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진입로 30m 구간 등 부산 내 도로 총 63곳이 통제됐다가 21곳이 해제됐다.

태풍으로 인한 부상자도 3명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남구에서 60대가 강풍에 날아온 간판에 이마를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더불어 광안대교 하판에서 1t 탑차가 강풍을 맞아 옆으로 넘어졌고,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기사가 경찰과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8시 4분께 해운대구 엘시티 인근에서 50대 여성이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외에도 오전 7시 20분께 북구 남해고속도로 진입로 침수 차량에서 운전자 1명이 119에 구조됐고, 앞서 6시 29분께 동래구의 한 육교 승강기가 강풍에 멈춰서 갇혀 있던 시민 1명이 119에 구조됐다.

이날 112에는 태풍 관련 피해신고가 총 353건 접수됐다. 이 중 교통통제 54건, 신호기 고장 49건, 토사 유출 2건(미음터널, 윤산터널), 기타 247건 등이다.

부산 시내 교통신호등 13대가 강풍에 파손되고, 36대가 고장났다.

부산119에는 이날 총 17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안전조치 159건(간판 25, 도로 장애 17, 주택 20, 토사 및 낙석 3), 배수지원 15건, 인명구조 3건, 인명피해 1건 등이다.

특히 부산 7개 구·군에서 103가구(171명)가 사전 대피했다.

오전 4시 16분 기장군 정관면 일대 55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가 복구 작업 중이다. 앞서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58가구의 정전은 복구됐다.

부산~김해경전철이 7일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가 오전 11시 50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아울러 김해공항에서는 국내선 총 127편 중 85편이 사전 비운항 결정됐다. 나머지 42편 중 14편은 결항됐고, 28편의 항공편은 이날 운항될 예정이다.

앞서 부산항은 6일 오후 3시부터 선박 입출항과 항만 하역작업 등 항만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더불어 부산항에 선박 600여 척이 피항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