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삼성전전자 사옥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0.6.26 © News1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과 8조 원에 육박하는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의 역대 최대 규모 단일 수출 계약이다.
7일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버라이즌에 66억4000만 달러(약 7조9000억 원) 규모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5년 동안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업자 모두에 5G 이동통신 공급계약을 성사시키며 미국 내 핵심 통신장비 공급자로 올라서게 됐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스마트폰 등에 이어 미래성장 사업으로 지속 투자해온 통신 장비 사업이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국내 관련 산업에도 매출 확대 및 고용창출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중소 장비부품회사 86곳과 협력해 통신 장비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5G 장비의 국내 부품 비중은 40~60% 수준에 이른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