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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슬립, 장애인 시설 단체 ‘품 안의 집’등 8곳에 매트리스 기부

입력 | 2020-09-07 16:38:00


 베스트슬립(대표 서진원)은 지난달 13일 ‘품 안의 집’을 포함해 8개 장애인 시설에 매트리스, 토퍼 및 침구류 60여 점을 전달했다고 7일 밝혔다.

베스트슬립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취약계층 시설 입소자들의 수면의 질 저하 및 개인공간 부재가 문제점으로 떠오른 점을 감안해 매트리스 종류 중에서도 토퍼 쪽을 주로 전달했다. 좁은 공간을 다용도로 활용하며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시설의 특성상 보관과 이동이 쉬우면서도 개인공간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토퍼가 더 활용성이 높다는 의견을 수렴했기 때문이다. 앞서 토퍼를 전달받은 단체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점도 이번 기부 품목을 정하는데 참고했다.

이번에 전달한 물품은 배송 전 고객의 단순 변심으로 주문 취소한 미사용 제품이다. 재판매 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제조하는 ‘1고객 1제품 커스텀 오더 시스템’을 고집하는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라 특정 고객용으로 제작한 완제품을 다른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기에 고사양 고품질 임에도 뜻하지 않게 재고가 된 제품을 더욱 뜻 깊게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2015년부터 매년 사회 취약 계층이 거주하는 시설과 소통하여 제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는 설명.

올해는 지방권 시설을 우선 선정하였다. 매트리스처럼 부피가 큰 물건들은 화물운송 비용증가 등의 문제로 수도권에 기부 물량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 평소 ‘숙면을 취한다는 것은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적인 인권’ 이라고 강조해 온 기업 철학을 이어, 거리와 지역에 관계없이 수면권을 넘은 ‘숙면권’을 누구나 누렸으면 한다는 취지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매트리스를 기부 받은 시설의 관계자는 “침실환경이 개선되면 장애 당사자의 삶의 질이 올라가고 삶의 자세 또한 주도적, 독립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침실환경 개선이 정말 절실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며 고마워했다.

서진원 대표는 “앞으로 회사 규모가 더욱 확장할수록 기부의 규모와 횟수도 그 만큼 더 늘려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