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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하고 쓰러지고”…코로나 7개월째 방역공무원 피로 ‘한계상황’

입력 | 2020-09-07 17:0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최일선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고 있는 직원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며 기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광주시 제공)2020.9.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방역 최일선에 있는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폭염과 무더위에 탈진하고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내며 기살리기에 나섰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7개월째 최일선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고 있는 일선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하면서 쓰러지는 공무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재난예방과 안전점검팀 한 공무원은 피로가 누적돼 링거를 맞고 연가를 냈다. 재해예방팀은 감기몸살이 겹쳐 병원치료와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재난예방과 CCTV통합관제팀 한 직원은 이명증상이 생겼다. 또 다른 직원은 수면장애와 소화기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일선 보건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가 공식적으로 집계하지 않지만 일선 현장에 있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극심한 피로를 호소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잇따른 공무원들의 탈진과 쓰러짐에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전하며 격려에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5개 보건소 소장들에게 응원의 문자메시지와 함께 보건소 직원들에게 샌드위치를 보내 노고를 위로했다.

이 시장은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들 덕분에 광주가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다”면서 “방역의 최일선에서 수고하는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쓰러지면 광주공동체가 무너진다. 선공후사를 실천하고 있는 여러분들을 한없이 사랑한다”며 각별히 건강을 챙길 것을 당부했다.

지난 2일엔 남구보건소를 찾아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다 탈진해 쓰러졌던 직원을 위로하고 홍삼제품을 건넸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위기에서 공직자들이 하루 종일 방호복을 입고 무더위를 버텨내고 있지만 피로가 쌓이면서 영양제를 맞으며 버티거나 탈진해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공동체를 지키자는 일념 하나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공직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3일에는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한 ‘광주생활치료센터’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한 공로로 ‘8월의 공무원’에 선정된 주무관이 소속된 시민안전실 안전정책관실을 직접 찾아가 상장을 수여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 직원은 “시장님께서 직접 상장을 들고 사무실을 찾을 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19와의 싸움을 하면서 많이 지치고 힘들었는데 시장님의 ‘고생한다’는 격려 한 마디로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