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태풍 ‘하이선’ 피해 긴급 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피해상황을 보고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하이선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서 추석 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신속히 피해 상황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50분부터 40분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긴급 상황 점검회의는 예정에 없었으나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소집을 지시해 이뤄졌다.
회의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이호숭 경제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강건작 위기관리센터장,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태풍이 내륙을 벗어나 동해 해상으로 북상 중이라 하더라도 상황이 종료된 것이 아니고, 비 피해나 바람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정부와 지자체는 긴장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태풍 마이삭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유사한 경로로 하이선이 오는 바람에 일부 지역은 피해가 가중될 염려가 있다”며 “재난당국은 두 개의 태풍을 묶어서 피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풍 피해에 대한 응급복구를 빠르게 추진하고, 피해가 큰 지역은 추석 전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피해조사도 신속히 마쳐 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