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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뉴 뮤턴트’, 시사회 없이 개봉…‘뮬란’ 측 “해외 논란과 관계 無”

입력 | 2020-09-08 11:30:00

‘뉴 뮤턴트’ ‘뮬란’ 포스터 © 뉴스1


영화 ‘뮬란’과 ‘뉴 뮤턴트’가 언론배급시사회 없이 예정된 날짜에 개봉한다.

8일 두 영화의 홍보사 측에 따르면 오는 10일 개봉 예정인 ‘뉴 뮤턴트’와 17일 개봉 예정인 ‘뮬란’은 언론배급시사회 및 많은 인원이 모이는 각종 행사는 열지 않고, 예정된 날짜에 개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춘 선택이다.

‘뉴 뮤턴트’와 ‘뮬란’은 모두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배급하는 외화들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도가 높았던 작품들이다.

‘뉴 뮤턴트’는 통제할 수 없는 능력으로 비밀 시설에 수용된 십대 돌연변이들이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며 끔찍한 공포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안녕, 헤이즐’의 조시 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영화는 2015년 제작이 발표된 후 극장에 걸리기까지 약 5년이라는 오랜 세월이 걸린 작품이다. 당초 2018년 4월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재촬영 등의 논의가 진행되면서 2019년으로 개봉이 미뤄졌고, 재촬영이 무산되면서 결국 개봉을 미뤄 2020년 개봉을 결정했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돼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22년 만에 실사화했다.

당초 지난 3월 개봉을 예정했던 ‘뮬란’의 여정도 험난했다. 3월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선언이 이뤄지면서 ‘뮬란’도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7월에서 8월로, 8월에서 9월까지 개봉을 연기했던 이 영화는 결국 예정된 개봉일보다 약 6개월 늦게 9월 개봉을 결정했다.

그 사이 ‘뮬란’을 둘러싼 정치적인 논란도 가중됐다. 주연 배우 유역비가 지난해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자신의 SNS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며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됐다. 홍콩 민주주의 활동가들은 지난 4일 디즈니+를 통해 ‘뮬란’이 공개된 후 ‘밀크티 동맹’(#MilkTeaAlliance)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한 ‘뮬란’의 보이콧 운동을 펼쳤다. 홍콩 뿐 아니라 서로의 민주주의 운동을 지지하는 태국, 대만 활동가들을 통해 SNS에서 진행되는 보이콧이다. 세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음료인 ‘밀크티’에서 착안해 이름을 붙였다. 중국 본토에서는 이에 대한 반발심으로 예비 관객들 사이에서 ‘’뮬란‘을 꼭 보겠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뮬란’이 언론배급시사회를 하지 않는 것을 이 같은 논란과 연결짓는 시선도 없지 않다. 하지만 ‘뮬란’ 측 관계자는 8일 뉴스1에 “순전히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이라며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뮬란’ 관련된 논란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시사회를 진행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