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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덴버 기상이변, 40도 폭염 후 폭설 예보…20년 만에 ‘9월 눈’

입력 | 2020-09-08 13:40:00


 미국 콜로라도 덴버가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덮친 직후 다시 폭설이 예보되는 등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은 7일(현지시간) 덴버의 기온이 하루 만에 36도 가까이 급강하해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NWS는 “7일 밤부터 8일 사이 날씨가 급격히 변할 것”이라며 폭염이 눈과 기록적인 추위를 동반한 겨울 날씨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런트레인지산과 구릉지대에는 상당한 양의 폭설이 내릴 것“이라며 ”덴버 도심과 I-25(미 서부 주요 주간 고속도로)에도 8일 새벽까지 진눈깨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덴버는 지난 5일 화씨 101도(이하 섭씨 38.3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덮쳤다. 6일에도 최고 기온이 화씨 99도(37.2도)를 기록했고 7일 오후 2시에도 화씨 90도(32.2도)로 더위가 지속됐다. 노동절 연휴 동안 건조한 폭염과 돌풍으로 화재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7일 밤 기온이 화씨 35도(1.6도)로 급강하하고 8일엔 화씨 37도(2.7도)를 기록한 뒤 밤부터 9일까지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북쪽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한 한랭전선으로 비와 눈, 강한 바람이 불면서 섭씨 38.3도에 달했던 기온이 36도 가까이 뚝 떨어지는 것이다.

덴버에서 9월에 눈이 관측된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CNN은 캐머런피크 화재는 약 20~35㎝의 폭설이 예상되면서 진압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