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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호 갈등 고조 속 호주 기자 2명 중국 탈출

입력 | 2020-09-08 14:38:00

마이클 스미스 기자(왼쪽)와 빌 버틀스 기자-빌 버틀스 트위터 갈무리


중국 보안 당국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던 호주 기자 두 명이 고위 당국자들의 협상 후 가까스로 중국에서 빠져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호주 방송(ABC)의 베이징 주재 특파원인 빌 버틀스와 상하이에 주재중인 오스트랠리언 파이낸셜 리뷰(AFR)의 마이클 스미스 기자는 각각 중국 보안 기관원으로부터 중국 출국 금지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두 나라의 고위급 관계자의 협상 회담 후 7일 밤 가까스로 비행기를 타고 중국을 빠져나와 다음날인 8일 아침 호주 시드니에 도착했다.

A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국가안전 요원들은 이들 기자들의 숙소를 찾아와 이들에게 청레이 앵커에 대한 조사 중 두 사람이 요주의 인물이 되었고 조사를 받아야 하기에 중국을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호주 공관으로 피신했고 그동안 고위급 회담이 진행됐다.

청레이는 중국중앙(CC) TV 영어 채널 CGTN의 간판급 진행자였지만 중국 당국에 의해 현재 구금된 상태다.

스미스 기자는 호주에 도착한 후 “5일 만의 고생 끝에 무사히 귀국하게 돼 기쁘다”면서 “지금 중국에서는 모든 외국 기자들이 압박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