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여부에 따라 지도자 자격정지 등 징계 방침
성추행과 술자리 강요 등 의혹을 받는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등에 대한 민간조사위원회가 의혹이 사실이라는 조사 결과를 내놓자 감독과 코치가 해임됐다.
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여자 핸드볼팀 감독 A씨와 코치 B씨 등 2명을 해임하기로 지난달 말께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체육회는 이달 안에 새 적임자 선발을 위한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며 A감독과 B코치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지도자 자격 정지 등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민간조사위원회는 감독과 코치 및 대구시 핸드볼협회 임원의 성추행 및 성희롱, 감독의 술자리 강요, 계약체결 시 선수의 선택권 제한 등 부당한 대우와 인권침해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코치와 트레이너도 감독의 비위에 대해 방조했거나 묵인으로 선수들의 인권침해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금전비위에 대한 부분은 대구시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구시는 민간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와 위원회의 요청사항을 바탕으로 성추행 등 성폭력 사실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향후 선수들에 대한 어떤 불이익한 처우도 받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