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김광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단 2명 뿐인 한국인 투수다. 야수로는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있다.
선발투수로 활약 중인 두 선수는 지난달 18일과 23일, 이미 두 차례 같은 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2007년 4월16일 김병현(당시 콜로라도), 서재응(당시 탬파베이) 이후 무려 13년 만이었다.
이후 두 투수의 일정이 엇갈렸다. 지난달 28일까지 3경기 연속 동반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에서 일어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이유로 류현진의 등판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김광현의 몸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일 자전거 타기, 캐치볼 등 가벼운 운동도 시작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김광현의 상태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부상자 명단 등재는 지난 3일로 소급돼 적용됐다. 열흘을 채운 뒤 13일부터는 팀에 합류할 수 있다. 9일부터 홈 7연전을 시작한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김광현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동반 등판 여부를 떠나 두 선수 모두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뉴욕 양키스 5이닝 3피홈런 5실점 부진을 씻어야 한다. 김광현 역시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동반 등판이 성사돼 승리를 합창한다면 금상첨화다.
(서울=뉴스1)